리뷰

내가 원조집! 금쪽이 옆에 금쪽이.

은하연방 회의장. 은하연방 총사령관은 실험체 626호에 대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험체를 만든 점바 주키바 박사는 우주 최강의 전투 종족을 만들려 했지만 파괴력만 높을 뿐 사고뭉치였기 때문이죠. 잠시 구금을 하던 찰나 실험체는 탈출을 하게 됩니다. 총사령관은 줌바와 호기심 많은 연구원 플리클리를 동원해 실험체를 데려가기로 합니다. 근데 하필 실험체가 추락한 곳이 지구하고도 하와이였던 것. 한편 릴로와 나니 자매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단둘이 살고 있는데 언니 나니가 알바로 돈을 버는 것도 한계가 있고 꿈은 해양생물학자지만 동생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릴로는 집 근처가 리조트라 프리패스(?)처럼 온천과 수영을 즐기지만 따분하기만 하고 결정적으로 친구가 없죠. 친구들과 싸우기 일쑤에 온갖 말썽을 일으키는 릴로. 어느 날 복지국 직원이 난장판인 이들의 집을 보고 미비된 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두 사람은 떨어져 지내야 한다고 경고를 하죠.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떨어지는 유성을 보며 소원을 비는 릴로. 사실 그건 추락하는 실험체의 우주선. 유기견 센터에서 만난 두 친구. 릴로는 그에게 이름을 붙여줍니다. 이제부터 그의 이름은 스티치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많은 사고를 칠 예정이고요. 말성꾸러기 소녀 릴로와 그의 반려 외계인 스티치의 모험을 다룬 작품. 조개껍데기의 모험을 다룬 애니 ‘마르셀, 신발 신은 조개’의 딘 플라이셔 캠프가 실사 메가폰을 잡았고요. 우리에겐 2002년의 애니를 실사로 옮겼는데 진화도 아닌 퇴보도 아닌 느낌이죠. 물론 실사로 모든 것이 구현 가능해졌지만 리메이크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죠. 등장인물도 이야기의 흐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빠진 게 있다면 근육바보 상어(?) 간투가 이번 실사에서 빠졌죠.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줌바가 큰 비중으로 악역을 자처하게 됩니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하와이 문화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들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작품의 핵심인 오하나(Ohana)라는 용어는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결국엔 가족이란 얘기를 하는데 그건 시대가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티치의 최대 약점이 물임에도 불구하고 릴로를 위해 서핑을 배우고 목숨도 내놓을 각오를 하죠. 뻔한 얘기지만 과연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가족이라면 아마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확실한 건 쌍문동의 둘리나 하와이 스티치를 바라보는 우리의 반응이죠. 어렸을 때는 ‘그냥, 천방지축 아이들이네’라고 생각하던 것이 집기와 집안을 작살 내는 것을 보며 고길동과 나니가 알고 보면 보살이라는 것을 어른이 되고야 깨닫게 되죠.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사랑스러우면 된 거죠. 그리고 철들면 안 되는 애들인 거 잘 아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