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니미니
2025.05.26
흥미롭다
불행은 또 다른 불행을 가져오고, 한번 빠진 구렁텅이는 늪이 되어 천천히 다리를 옥죄어 빠져 들어간다. 주인공은 전혀 성장하지 않는다.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은 엄마가 죽는 와중에도 무기력하다. 자신의 무기력을 해결하기 위해 송중기에게 자신을 의탁한다. 그것은 악의 구렁텅이였고, 결국 스스로 더욱 깊숙히 빠져버린다. 스스로의 정해놓은 신념을 통해 아직 ‘선’ 을 잃어버리진 않지만, 결국 어느 선을 넘어버린다. 악에 빠져버린 주인공은, 자아성찰을 끝으로 원래대로 돌아간다. 주인공은 악을 버리고 다시 무기력한 현실로 돌아간다. <화란>은 배우들이 매우 돋보인 작품이다. 독립영화에 기본 베이스인 연기력은 철저히 지켜져 몰입감은 최근 본 영화들중에 가장 뛰어난 영화였다. 비비라는 가수이자 배우를 이 작품을 통해 더욱 매력있게 다가와, 다른 작품에서도 보고싶은 성공적인 캐스팅이지 않았나 싶다. 다만, 영화 내내 꾸준하게 가난과 불행에 초점에 맞춰지다 보니, 굉장히 피로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에 기운이 쫙 빠지는 기분이었다. 오로지 불행과 가난에 맞춰져 있다 보니, 후반부의 다음 내용이 전혀 궁금하지 않는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 어차피 주인공은 불행할테니깐. 중후반에 주인공이 비비를 송중기한테 맡기는 이 씬이 굳이 필요한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주인공은 절대 이 생활을 여동생에게 알리지 않는다.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이지만, 이런 부탁을 할 만큼 긴밀한 관계였는가? 사실 긴밀한 관계는 맞지만 이런 부탁을 할 정도로 여동생의 가치를 떨어뜨렸는가? 아직 소중한 여동생을 사지로 보낼만큼 주인공이 타락했는가? 사실 후반부의 전개는 매끄럽지 못하다. 사실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의문이 들었다. 사실 의문이 많이 드는 작품이었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