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 세상 모든 여인들에게 보내는 가슴 뜨거운 찬가

20세기 초 영국, 세탁공장 노동자인 ‘모드 와츠’(캐리 멀리건)는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자신의 삶을 의심해본 적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여성 투표권을 주장하며 거리에서 투쟁하는 ‘서프러제트’ 무리를 목격한 그날도 그들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녀.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름 앞에 무너져버린 정의와 인권 유린의 세태에 분노하게 되고 부당함에 맞서기 위해 거리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부인의 어머니도 세탁소에서 일하셨나요? - 어머니가 14살 때부터요. 절 업고 일하시거나 제가 잠들면 통 밑에 눕혀놓고 일하셨어요. 당시 아기가 있는 여자들은 다 그런 식으로 일했죠. - 고용주가 그걸 허용했나요? - 그분은 출산 후 최대한 빨리 복귀하게 하셨어요. - 그분요? - 테일러 씨요. - 어머니는 아직도 세탁소에서 일하시나요? - 제가 4살 때 돌아가셨어요. - 그렇군요. - 통이 뒤집혀서 화상을 입고요. - 부친은요? - 아버지가 누군지 모릅니다. - 부인도 테일러 씨 밑에서 일하셨고요? - 7살 때부터 시간제로 일했고 12살 때부터는 정규직으로요. 빨래하는 데 학교 교육이 필요한 건 아니니까요. 전 옷깃 손질을 잘했어요. 가는 레이스도 다림질을 잘했죠. 손기술이 뛰어났어요. 17살 때 세탁부 팀장이 됐고 20살 땐 감독이 됐습니다. 지금은 24살이고요. - 그런 직급을 맡기엔 나이가 어리네요. - 여자한테 세탁 일은 수명이 짧으니까요. - 왜 그렇죠? - 통증도 있고 기침도 하고 손가락이 으깨지기도 합니다. 다리엔 궤양이나 화상을 입고 가스 때문에 두통도 생기고요. 작년에 한 여직원은 가스에 중독되기도 했습니다. 다신 일할 수 없게 됐죠. 폐가 다 망가졌거든요. (…) 페이는 일주일에 13실링입니다. 남자는 19실링이죠. 우리가 3할은 더 일하는데도요. 남자들은 보통 배달을 하기 때문에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습니다. - 투표권이 부인께 어떤 의미입니까? - 투표를 한다는 건 생각도 못 해봤습니다. 그래서 제게 어떤 의미일지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 그럼 왜 이 자리에 나오신 겁니까? - 어쩌면 우리가... 이 인생이... 이 인생을 다르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요. 죄송합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 괜찮습니다. 가장 뛰어난 언변은 목적을 이루는 언변입니다. 감사합니다. 와츠 부인" "E. 팽크허스트 - 매리 샘슨, 로라 암스트롱 아멜리아 젠킨스 - 이디스 엘린, 에밀리 윌딩 데이비슨" '방황하는 여자는 자유의 땅을 찾아 나선다.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여자가 말하자 이성이 대답했다. 그곳에 가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어요. 노동의 둑으로 내려가 고통의 강을 건너야 하죠. 다른 길은 없어요. 가지고 있던 전부를 버린 여자는 울부짖었다. 아무도 안 간 이 먼 길을 난 왜 가야 하는 건데? 난 혼자야, 철저히 혼자. 그러자 이성이 대답했다. 조용히 해봐요, 뭐가 들리죠? 그러자 여자가 대답했다. 발소리가 들려. 수천, 수만, 수백만의 발소리가. 이쪽으로 오는 게 들려. 당신을 따르게 될 이들의 발소리예요.' "수천 명의 행렬이 이어질 거래요. 우린 계속 가야 해요, 이디스! 당신이 가르쳐준 거잖아요. 사진 출처: 영화 관람 중 주요 장면 캡처 "에밀리는 가진 것 전부를 다른 이들에게 주었다. 에밀리 윌딩 데이비슨의 죽음은 세계적으로 기사화되었으며 여성 권리의 투쟁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끌어냈다. 천 명이 넘는 영국 여성이 투옥된 투쟁이었다. 1918년, 30세 이상의 특정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졌으며, 1925년,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권리가 법적으로 인정되었다. 1928년에는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투표권을 갖게 되었으며 세계 각국에서 여성의 투표권이 인정받기 시작했다." 눈부시게 당당하고 아름답게 맞서는 20세기 초, 용기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 이 세상 모든 여인들에게 보내는 가슴 뜨거운 찬가 <서프러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