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선택된 현실

아들의 마지막 증언은 과연 사실이었을까, 선택된 현실이었을까. 혹시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재능을 발휘한 것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아빠가 죽은 이유는 이야기를 창작하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죽은 자는 이야기를 만들 수 없다. 산 자는 산 채로 해부당하면서도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있다. 혹은 이야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살아난 것일 수도. 봉준호의 〈마더〉가 아들의 완전범죄를 완성시키는 엄마의 이야기이듯이, 이 영화는 엄마의 완전범죄를 완성시키는 아들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