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owlppami
2020.05.20
당신은 호랑이를 키우면 안 된다
미국에서 어마무시한 화제를 몰았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입니다. 현재 법적 처벌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문제의 인물 '조 이그조틱'의 행적과 이를 중심으로 미국 내 사설 동물원을 운영하는 자들의 실상을 폭로하는 내용입니다. 자칭 '타이거 킹'이란 이명을 내세우며 불법적으로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을 사육하고 돈벌이로 이용한 '조'. 종종 TV에서 아기 호랑이의 맹수답지 않은 귀여움에 홀딱 넘어가던 그 감상도 이 다큐를 보고 나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서 반려동물에 대한 과거와는 다른 인식,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로써 인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점에서 보자면 굉장히 부적절한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입니다. 강아지 한 마리, 고양이 한 마리 키우는 데에도 엄청난 책임이 필요한데 수백 마리의 호랑이를... 한 개인의 비뚤어진 욕망이 어떻게 막장으로 치닫는지에 대해 꽤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단순히 막장이라서 라기보단 미국이란 나라의 현재를 보여주는 문제적 내용이란 점에서 대단한 열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소위 'Redneck'이란 불평등한 미국 사회가 만들어낸 계층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지요. 이번 기회에 그 레드넥이란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어글리 아메리칸의 표상 같은 것이기도 하고요. 미국 현지에선 영화화까지 구체적으로 논하는 등 대단한 이야깃거리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그렇게 대단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문화권이 달라서 일 수도 있겠지만 지난 10여 년간 적당히 뉴스만 챙겨봐도 이보다 더욱 자극적인 내용들이 많았으니까요. 조 이그조틱은 그냥... 미국의 허경영 정도...? 워낙에 영화보다 더한 현실을 겪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냥 좀 싱거운 막장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엔 정말 많은 좋은 소재들이 많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