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tay in it?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 자신의 삶이 반복적이라서 지루하다는 사람들, 갑자기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정말 오랜만에 색감이 마음에 드는 영화를 만났다. 영화를 시작하고 계속 끊임없이 영화의 색감에 놀랐다. 자연을 정말 아름다운 색감으로 풀어냈으며 미국 뉴욕의 장면을 잡을 때도 무채색 계열에 포인트 색상 하나를 넣어 잡아 눈이 심심하지 않다. 특히 그가 아이슬란드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처음에는 어디가 상상일지 의심하게 되며 초반에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쉽다. 하지만 후로 갈 수록 월터는 상상에서만 가능하던 일들을 현실 속으로 끌어내어 즐기고 있다. 나 또한 월터의 상상을 즐기고 있었다. 월터를 보며 나의 삶이 재미없을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영화에서 월터의 조력자는 크게 셋으로 나뉜다. 데이팅 사이트 직원인 토드, 사진작가 숀 그리고 월터가 좋아하는 이성 셰릴. 숀과 셰릴은 월터에게 새로운 일을 도전할 자세를 던져주는 반면 토드는 월터가 해 온 새로운 도전들을 프로필에 채워주면서 그의 달라진 일상을 다시 한번 상기하도록 한다. 영화에서 ‘상상’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소재이다. 월터는 ‘상상’에 빠져 종종 25번째의 사진을 찾아갈 수 있는 실마리, 셰릴과의 관계 실마리를 놓치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상은 월터가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는 동심원 역할을 한다. 결국 영화 초반에 허구뿐이라고 여겨졌던 상상은 월터에게 삶을 살아갈 동력, 도전을 심어줬으며 결국 그는 변화했다. 영화에서 월터는 ‘삶의 정수’를 보여주는 25번째의 사진을 찾아 떠나는 중 숀을 만나 ‘너무 아름다운 것은 찍지 않고 그 순간에 머무른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러한 대사는 모든 것을 핸드폰으로 담으려고 하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과 반하며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이 부분은 약간 스포가 있습니다) 25번째 사진이 품는 의미는 현재 삶을 살아가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영화의 결말이 이렇게 가득 찰 수가 있던가. 지금까지 봤던 영화 중 가장 결말이 결말스러워서 마지막 장면에서는 벅찬 눈물이 났다. 이 영화는 엔딩 크레딧의 노래까지 들으면서 사진을 보는게 포인트! 각자의 인생에서 25번째 사진은 매순간이다. 모두 Stay in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