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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수록시 <병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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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알았던 그의 참된 용기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에 전하는 울림. 그는 시대의 혁명가도, 만인에게 존경받는 거창한 위인도 아닌 단지 하늘과 바람과 별을 사랑하던 한 명의 시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