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ayDay
MayDay
2025.08.08
"무력에 꿇은 무릎, 더 이상 버틸 힘조차 없는 무력함”
언제나 밀려오던 파도가 발목에서 찰랑이다 키보다도 높은 파도를 끌고 와 눈 앞에 오면 도망칠 수 없다는 생각과 도망친다 한들 소용없다는 생각이 가득 차 그저 속으로 ‘살려달라’ 애원만 하게 되는 애처로운 기도만이 남는다. 던진 물음에 신의 대답은 들리지 않고, 해주었는지도 모를 불신과 흔들림에 더욱더 껍데기만 남는다. 권력 앞에서 무너져 내린 개인의 삶은 그렇게 신과 종교에 기대어 잠시나마 희망을 얻고자 하였으나, 그 종교 역시 힘을 위한 소수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라며 매몰차게 무시해버린다. 어떠한 무기도 통하지 않았다는 ‘리바이어던’ 죽기 직전에 모습을 보였던 고래 한 마리. 그들을 기다렸던 것일까. 뼈대만 남은 집 위로 새로운 교회가 세워질 때 연약한 개인들을 야만스럽게 잡아먹어 배불리 채운 기득권자들의 포식한 배만 떠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