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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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울려퍼지는, 도둑맞은 키즈나의 메아리." 라고 적으면 감상에 젖은 느낌인데, 감독은 이 지점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만비키 가족을 붕괴시키는 공권력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장치로써 감독은 가혹한 취조(문답)와, 폐허(시체)가 되어버린 집을 사용한다. 냉랭하게 몰아붙이는 수사관은 역으로 가족에 대한 동정심과 감상 주의를 불러 일으키고, 집의 시체는 질서가 삶을 파괴하는 역설을 약간은 과장되게 전시한다. 이렇게 감독은 수많은 위법을 저지른 만비키 가족을 변호하며 자칫 상식적인 시선으로는 부정적일 수 있는 관점을 바로잡으려 애썼고, 이번 칸 영화제는 그에 호응하여 차가운 균형 감각보다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은 따뜻함, 인간성을 단죄하여 집어삼키는 시스템에 대한 날선 질문에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