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라씨에이
2025.08.20
7.3/장대하고 심오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클리셰스러운 sf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아주 조금 찍먹한 기분.
7.3/장대하고 심오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클리셰스러운 sf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아주 조금 찍먹한 기분. / 육체에서 뇌만 분리되어 로봇 신체에 이식됐기에 더이상 인간도, 로봇도 아니게 된 존재들과 그들이 한데 모여서 숨어 살고 있는 황무지 한복판의 쉘터 등, 다분히 디스토피아스러운 세계관이 눈에 들어왔음. 리더로 보이는 자가 언급한 컨소시엄은 아마도 그들을 추방한 어떤 거대한 제국, 체제 등일 것이고, 그들은 당장은 무기력해 보이더라도 그런 컨소시엄을 향해 저항, 혁명 같은 걸 일으킬 것만 같음. 어디선가 본 적 있는 클리셰스러운 sf 세계관이지만, 감정을 드러내며 관객들을 끌어들일 주인공들이 사람이 아닌 로봇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다들 컨소시엄으로부터 기억이 지워진 채로 추방된 죄수들이란 설정 등은 제법 색다르기에 일단은 흥미가 동했음. 여기에 뭔가 초월적인 존재로 보이는 '미러'란 개체의 등장도 호기심을 꽤나 끌어올려줬음. / 시청각적으로 상당히 준수한 때깔을 보여줌. 캐릭터들의 디자인은 제법 개성있고 그럴 듯하게 잘 뽑혔고,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시각적 묘사도 실감났으며 전반적인 그래픽의 퀄리티도 상당했음. 음악도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장르와 잘 맞아떨어지며 암울하면서도 비장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마저 자아냈음. 6분 남짓한 영상이지만 어쨌든 기술적인 완성도는 수준급이었음. / 허나 이야기적으로 진짜 너무 찍먹만 하고 끝난 느낌이라 좀 많이 허전하고 아쉬웠음. 자초지종이나 떡밥을 조금만 더 보여줬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