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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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1
침입 하난 기가 막히네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 감독의 장편 데뷔작 <침입자>는 사고로 아내가 죽은 후 25년 만에 여동생이 돌아오며, 미스터리한 일을 겪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뺑소니로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는 남편 서진(김무열)의 이야기와 25년 만에 돌아온 서진의 여동생 유진(송지효)로 인한 가족의 변화 이렇게 2개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전개된 후 하나로 합쳐진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이 2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병합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단 점이다. - 특히, 최면치료를 받고 있는 서진의 인물 설정은 이후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상황에 대한 진실의 모호함을 주기도 하지만, 영화는 여동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단서를 계속 노출시켜 의심하게 하며 빠르게 희석시켜버린다. 그 후 영화는 1차원적으로 위험 상황에 놓인 가족을 구출하기 위한 서진의 분투로 이어진다. 또한 한국 영화에서 반복되는 도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들과 우연의 난발로 인해 쉽게 또는 어렵게 풀리는 상황들 그리고 메시지를 위해 급격하게 무너지는 이야기의 개연성은 아쉬움 점이다. - 그런데 그 가운데서 실소가 터졌던 부분은 정신을 잃은 서진과 죽은 아내의 자동차 안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은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그저 딸을 구하라는 동기 부여를 위한 평면적인 장면이었을 뿐 아니라 다음 장면을 잇기 위한 얕은 개연성에 불과했다. 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서진의 후회로 인한 가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굳이 스릴러일 필요가 있었을까. 드라마로 풀었으면 장르 영화의 약점이 약화되고, 소설가 출신 감독의 스토리텔링이 더 돋보였을 텐데 말이다. 마지막으로 사이비 종교가 최선이었을까? 가족적 메시지 전달이 목적이라면 열린 결말로 남겨둔 이야는 무엇일까?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