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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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돌아올 수 없는 것들, 인비저블 라이프
“돌아올 수 없는 것들, 인비저블 라이프” feat.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영화 ‘인비저블 라이프’를 보고 그녀의 메모가 떠올랐다. - 한 사람의 어떤 노력도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라면 그 사람은 속으로 얼마나 슬프겠어요. 「어쩌다 메모」 p.103 정혜윤, 위고 - 내가 생각하는 슬픔도 이것과 비슷하다. 꿈꿀 수 없는 세상 계획이 있고 없고의 세계가 아니라 기회조차 박탈당한 사람… 은 얼마나 슬픈가. S#1. 1950년대 브라질, 두 자매의 이야기 영화 ‘인비저블 라이프’는 구슬픈 세상을 살아낸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들의 역사다. 분명했던 차별과 억압에 시대 누군가의 딸과 아내, 엄마로만 살아야 했던 이들. 지금도 어디에선가 보이지 않게 견디고 있을 여성의 페이지이기도 하다. 영화는 언니 ‘귀다’와 동생 ‘에우리디스’ 두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1950년대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여성의 삶을 담았다. 타오르는 사랑에 자유를 꿈꾸며 떠났던 귀다. 떠밀려온 사랑에 꿈을 미루며 떠났던 에우리디스. 두 사람의 행로는 달랐지만 수치스러운 남성의 세계에 갇혀 똑같이 꿈을 거세당한다. 방탕한 남자, 인습과 체면에 갇힌 아버지 남편과 자식, 가정과 엄마란 속박 속에 희생당한다. S#2. 운명에 맞서듯 고통을 에너지로 그럼에도 자매는 보이지 않는 재회의 날을 꿈꾸며 운명에 맞서듯, 고통을 에너지로, 자기 앞의 생을 살아낸다. 시간이 흘러 에우리디스의 꿈이 이뤄지려는 순간 그토록 찾아 헤맨 언니 귀다의 비보가 날아든다. 갑작스러운 언니의 죽음과 잔인했던 아버지의 과거까지 듣게 된 에우리디스는 그만… 무너져버린다. 눈물로 언니를 묻고 자신의 꿈도 영영 불태워버린다. 그로부터 6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뜻밖에 언니 귀다의 소식이 다시 도착한다. 그제서야, 보이지 않았던 귀다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 에우리디스. 모든 걸 담담히 받아들이는 노년의 그녀를 보며 나의 몸은 서서히 조용한 태풍 속으로 사라졌다. S#. 에필로그 꿈꿀 수 있는 자유 사유할 수 있는 시간 무한한 가능성을 사랑하고 사랑한다. 보이지 않는 꿈을 향해 오늘도 꿋꿋이 걸어갈 보이지 않는 당신에게 그녀의 메모로 응원을 보태어본다. 이것으로 더 나은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라 믿는다. - “지금 어디선가 고래 한 마리가 숨을 쉬고 있다.” - “우리는 파도를 견뎌낼 것이다.” - “우리의 삶은 결국 평생에 걸친 몇 개의 사랑으로 요약될 것이다.” - 「어쩌다 메모」 p.112.113.164. 정혜윤, 위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