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혐오스런 정영희의 일생

혐오에 대한 슬프고 비극적인 사적 서사는 동시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산업화 개발독재의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대한 명징한 은유다. 살해된 정영희는 산업화의 명분 아래 개발독재의 야만에 눈감은,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그 야만에 동조한 공동체가 포기한 것들이다.   연상호는 가려진 정영희의 못생긴 얼굴에 대한 관음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관객들의 도덕을 테스트한다. 마침내 공개되는 정영희의 얼굴을, 영화 속 그들처럼 미추로 평가하는 나 자신을 돌이켜 반성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