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장의 무게는 소재일 뿐 비밀과 변명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공공연한 속성을 보여주는 영화

아버지의 비밀과 어쩔 수 없었다는 정당화는 가족의 비밀과 변명이 되는 것이 재밌었다. 수염이 날 무렵의 아들도 같은 속성을 가지게 된다. 앵무새처럼 부모의 말만 되풀이하던 딸은 가족의 비밀을 공유하면서부터 숨기고 있던 재능을 밝히고, 이때부터 독립된 개인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는 아이러니도 재밌다. 빛과 어둠, 그리고 치통을 통해 나름 직관적으로 풀어낸 이야기의 흐름도 재밌게 봤다. 또 기계화와 이로 인한 인간의 고용불안, 여기서 발생하는 극한의 경쟁도 잘 보여서 많은 이야기가 섞여있다. 나의 반응과 같지 않은 평가들이 아쉬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