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크리스_by_Frame
2025.10.09
마크 월버그가 주인공이라서기보다는 감독이 셰인 블랙이라서 보게 됐다.
셰인 블랙은 ‘다이하드’ 1,2편과 ‘롱키스굿나잇’등의 각본가로서 이름을 알리다가 ‘아이언맨’3과 ‘나이스 가이즈’의 연출을 했다. 범죄 액션물이라 당연히 ‘나이스 가이즈’가 연상됐고 고민없이 재생 버튼을 꾹 보다보니까 연상되는 범죄물이 있어서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원작소설이 있었고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작품을 영상화했다. 웨스트레이크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라도 (나도 잘 모름) 이 작가의 작품이 영상화가 많이 된 편인데 그 중 유명한 영화가 존 부어만 감독의 1967년작 ‘포인트 블랭크’ 와 브라이언 헬걸런드의 1999년작 ‘페이백’이다. 두 작품 다 ‘헌터’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두편의 영화가 주인공 이름을 ‘워커’, ‘포터’로 바꿨지만 소설에서는 둘다 ‘파커’이고 이번 영화 ‘더티 플레이’에서 마크 월버그가 ‘파커’로 등장한다. 아까 연상되었다는 범죄물이 바로 ‘페이백’이었고 ‘포터’ 캐릭터와 유사한 행동을 보였는데 역시나 같은 작가가 쓴 작품의 주인공이었다. ‘파커’ 캐릭터 자체가 매우 돈에 집착하고 복수는 꼭하고 마는 무자비하고 실용적인 성격의 캐릭터인데 마크 월버그의 연기력으로는 솔직히 무리수였다. 그냥 무표정으로 로보트처럼 대사를 내뱉을뿐 전혀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다. ‘포터’를 연기했던 멜깁슨에 비교하니 더욱더 비교가 됨.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부연설명이 좀 더 있어야 되는데 ‘파커’가 범죄세계에서 대단한 인물인것은 그의 이름을 들었을때 상대방이 놀라는 반응말고는 어떠한 설명도 없다. ‘존 윅’ 1편처럼 어느정도의 배경 설명이 있었다면 좋았을걸. 도대체 그래서 ‘파커’가 누군데? 되묻고 싶을 정도 ‘파커’의 냉정한 성격과 느와르 풍의 웨스트레이크 작품이라기보다는 ‘나이스 가이즈’에서 선보였던 코미디 액션 분위기로 흐르는데 ‘파커’의 무덤덤한 성격이 도통 잘 맞지가 않는다. 오프닝 시퀀스는 그래도 볼만한데 은행강도를 저지르다가 변수가 생기면서 생각치 못한 방향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부분까지는 괜찮았고 초반부터 밑도끝도 없는 반전이 나오면서 궁금증을 유발하기는 했지만 그 뒤부터는 아주 평범한 액션 범죄물로 전락해버림. ‘파커’의 행동을 따라가다보면 굳이 저렇게까지? 싶은 장면들이 나오면서 안티히어로로서의 매력도 없는 편이다. 딱 시간 때우기 용 액션영화로 1개월후면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날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