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션스
2025.12.14
저마다의 이기심으로 빚어진 맹신
영화에서 몬시뇰 살인이 가장 중심에 있었고, 몬시뇰의 가족 문제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듯 제법 세세하게 드러났다. 이미 세상을 떠난 몬시뇰의 가족과 현재 몬시뇰의 죽음이 어떻게 연결된 건지는 당연히 결말에 밝혀졌다. 결말까지 가는 과정에서 브누아 블랑이 주드와 함께 몬시뇰의 죽음부터 거꾸로 되짚어가면서 원인을 밝혀내고자 했는데, 그 와중에 또 다른 죽음이 이어졌고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는 사건 역시 이어져 중심 사건에서 시선을 분산시켰다. 원래 추리력이 형편없어서 늘 범인을 맞히지 못하는데, 이번 영화의 범인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라 의외였고 놀라웠다. 한 가지 눈에 들어온 건 배경이 성당이다 보니 저마다의 믿음이 몬시뇰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중간중간 일어난 몇몇 해프닝 역시 일으켰다는 점이다. 신부인 몬시뇰부터 너무나 세속적인 사람이었고 누군가는 물질적인 것에 눈이 멀어 버릴 만큼 믿음이 가벼웠다. 또 다른 누군가는 기적을 바라며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그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순수하게만 보이는 사랑도 존재했다. 신을 믿는 사람들과 신을 모신 성당에서 각기 다른 믿음이 부딪쳐 갈등을 불러일으켰고, 나중엔 제 손에 피를 묻히기까지 했다. 그런 와중에 유일하게 신을 향한 신실한 믿음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 주드였다는 게 어쩌면 당연하게만 보였다. 믿고 따르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고 억울하게 누명을 쓸 뻔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믿음을 잃지 않고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 주드였기에 엔딩에서의 표정이 평안하게만 보였다. 벌써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은 역시나 초호화 캐스팅으로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주연으로 영화를 이끄는 배우들이 출연했기에 범인을 찾는 게 더욱 어렵기만 했다.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다 보니 연기들 역시 어마어마했다. 그들 중에서 조시 오코너의 연기가 몰입감 넘치게 이어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