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owlppami
owlppami
2020.07.20
밑에서든 옆에서든 역부족
'이와이 슌지' 원작을 바탕으로 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입니다. 바다마을 평범한 소년 '노리미치'의 여름 방학 중 어느 날, 같은 반의 여학생 '나즈나'와 엮이게 되는 묘한 하룻밤의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모노가타리] 시리즈로 대표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샤프트' 작품이라 화풍이 꽤 비슷합니다. 종종 3D 기법이 어정쩡하긴 하지만 대체로 화사하고 예쁜 그림을 보여주지요. OST도 훌륭합니다. 사실 'DAOKO x 요네즈 켄시'의 엔딩곡을 우연히 듣고 찾아본 거라... <打上花火> 이 곡이 참 좋더군요. 모시모 마을에 만약에(if, 모시모)로 연결되는 이야기 구조는 그 자체로는 신선하지만, 노리미치와 나즈나의 관계를 잇는 데는 실패한 모양새로 보입니다. 철부지 시절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나타내기엔 속 깊은 표현이 부족하다고 할까요. 참 어울리지 않는 뜬금없는 연출들이 터지니 그냥 제작사의 홍보 영상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원작의 내용이 어떻든 결국 사춘기 남자애의 한여름 밤의 꿈, 혹은 몽정기 같은 내용이라고 할까요. 남는 건 그냥 예쁜 그림과 OST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