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말리

말리

2025.12.22

스포일러 주의!

5/5

피가 고인 진흙을 마음에 치덕치덕 바르는 듯한, 기괴하며 아름다우며 깊고 진한 - 기예르모의 테이스티가 잔뜩 묻은 환상 동화. < 동화와 전쟁 >. 전혀 다른 두 이야기의 병렬 구조이지만 그 두 이야기의 테이스티가 비슷하기에 이야기가 오며가도 어색함이 없다. 모든걸 삼키고 나무를 시들게하는 탐욕스러운 두꺼비나 아이까지 잡아먹는 비정한 괴물은 비달이 저지르는 인간말종의 짓거리의 테이스티와 무척 흡사하기까지 하다. 후반부 < 판의 미로 > 의 끝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한 오필리아와 비달, 이들 선택의 차이나는 결과로 메세지를 전달하는 센스까지 특출나다. 음울하지만 밝은 특이한 센스를 맛볼 수 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