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분노와 내지름만으로 가득 채워버린 지독한 벌(罰)의 비행.

분노와 내지름만으로 가득 채워버린 지독한 벌(罰)의 비행. 고등학교 궁사와 양봉꾼 부자의 갈등을 통해 감정의 균열과 긴장감, 그리고 폭발로 이어지는 파국을 그린 영화의 만듦새가 너무도 거칠고 억세기만 하다. 마땅한 주제의식 없이 억눌린 감정을 터트리고, 분노를 보여주는 주인공의 모습이 한없이 낯설 뿐이다. 비선형적인 시간 구조, 핸드헬드 촬영, 국악 BGM의 활용 같은 연출적 효과 역시 영화를 위해서라기보다 뽐내기 위해서로 보일 뿐. 목적지 없이 광분하며 정신없이 질주하는 영화의 내달림이 하찮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