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방 한 칸에 담긴 아이의 서글픈 불평등과 성장통.

방 한 칸에 담긴 아이의 서글픈 불평등과 성장통. 자신의 비좁고 어질러진 현실을 친구들과 비교하며 겪는 주인공 지안의 스트레스를 통해 단순한 사춘기의 예민함을 넘어 경제적 불평등이 아이들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양보해야 하는 첫째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아동의 '혼자 있을 권리'라는 주제 역시 환기해 내는 편. 끝내 내 방을 포기하고 동생 곁에 눕는 지안의 마지막 모습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가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잠식하지를 보여주는 씁쓸한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