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반복되는 욕설과 고구마 전개를 참아내야 하는 저예산 콩트극.

반복되는 욕설과 고구마 전개를 참아내야 하는 저예산 콩트극. 운전기사가 상사를 납치한다는 도발적인 설정과 차 내부라는 폐쇄된 공간이 줄 수 있는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재미보다는 불쾌한 리얼리티만 만들어낸다. 영화적인 미장센은 전혀 존재하지 않고, 단막극을 길게 늘려 놓은 듯한 촌스러운 연출도 치명적이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속담을 증명하기 위해 한 시간이 조금 넘는 러닝타임을 버텨봤자 결국 사회 비판의 날카로움은커녕 갑과 을 모두 패자가 되는 씁쓸한 난장으로의 귀결.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민망하게만 느껴지는, 내 인내심마저 납치하는 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