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red_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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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2
연애 예능인가 관희 지옥인가, 불쾌한데 끝까지 보게 되는 마력
'솔로지옥'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면서도 전작들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시즌이다. 이전 시즌들이 적당히 포장된 썸과 비주얼에 집중했다면, 시즌 3은 그야말로 날 것 그대로의 자존심 싸움과 바닥난 감정 소모전을 보여준다. 특히 '이관희'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가 등판하면서 프로그램의 장르가 로맨스에서 '관희 지옥'으로 변질되는데, 이게 묘하게 짜증 나면서도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최혜선의 당당한 대처나 여성 출연자들의 솔직한 리액션이 극의 밸런스를 잡아주지 않았다면 자칫 불쾌함으로 끝날 뻔했다. 데이팅 프로그램의 본질인 설렘보다는 도파민 터지는 드라마적 재미에 올인한 느낌이다. 세련된 연애물을 기대했다면 실망하겠지만, 사람 사이의 밑바닥 감정과 복잡한 관계의 역학조사를 구경하고 싶은 사람에겐 이만한 도파민 분출구가 없다. 결국 욕하면서도 끝까지 보게 만든 제작진의 영리한 승리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