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랑야방
랑야방
2026.02.28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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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지막에 마법사 정체도 못 밝혔고 글린다가 동물권 회복을 위해 노력할거라는 보장도 없었던걸 생각하면 엘파바가 왜 그 고생을 해서 고작 허수아비가 된 남자 하나만 손에 쥐고 떠나야 했는지 납득이 안 가는 결말이긴 하다. 사랑 물론 중요하지... 하지만 유능하고 재능있는 여성이 사랑 하나 때문에 모든걸 내던지는 결말은 마음에 안 든다. 아쉬웠던 뮤지컬 스토리 그대로 인데다 각색도 썩 잘 된건 아니라 개연성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데 그래도 노래의 시각적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덕에 눈물이 펑펑 난다. 도입부에서 노란 벽돌길을 만들기 위해 착취 당하는 동물들과 그 동물들의 사슬을 끊어 주는 엘파바, 그리고 테마곡이 웅장한 오케스트라로 나오면서 사악한 서쪽 마녀가 된 엘파바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피예로를 잃은 엘파바가 더이상 선한 일을 하지 않을 것이고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사악한 마녀가 되어주마 라며 노 굿디드를 부를 때도 눈물이 펑펑 나고 글린다와 엘파바가 마지막으로 만나 너를 만나 내가 달라졌다고 노래를 부르는데도 엉엉 울었다. 개연성은 엉망진창이지만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가 멱살잡고 날 감동으로 끌고 가는 영화였다. 25.11.21 롯데시네마 동래 광음시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