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연형인간
2026.02.28
스포일러 주의!
화려함보다 생활의 질감을 담아낸, 담백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사극 한 그릇 같았다.
..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천만 찍을수 있을까?' 이에 대한 고민은 이렇게 결론내렸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천만 절때 불가 코로나 시기에는 천만 확정 코로나 이후에는... 애매하다. 입니다. 영화가 잘 되고 있고 천만을 다가가고 있으며 감독의 천만 이행관련 뉴스기사등을 보고 모처럼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저냥한 사극 영화일줄 알았거든요.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건 '관상'이 떠올랐고 그 이후의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며 보니 재미있게 보고 나왔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소소한 웃음포인트는 많았습니다. 배우님들의 연기력이나 소소한 코믹요소 등. 감독의 유머포인트와 영화연출의 특징이 잘 묻어 나온것 같았고 이 포인트들 때문에 인기가 많았고 흥행요소가 되었구나 라는걸 느꼈네요. 하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것도 꽤 있었습니다. 우선 영화가 의도적으로 가볍게 만들어졌고 연출도 의도적인걸 알고는 있지만 영화가 '8,90년도에 코미디쇼프로그램' 처럼 느껴졌습니다. 화면 캡처 2026-02-28 214344.png.jpg 정확하게는 한장소에서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전개와 서사를 진행하는것이 마치 관객과 함께하는 개그 쇼프로그램의 연출처럼 느껴졌습니다. 극중 이홍위는 편지를 받고 맞은편 산에 올라 고민을 하던중 엄흥도와 일행들에게 발견되어 '또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하느냐' 라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 장면에서는 이홍위의 심정의 변화와 엄흥도의 심정고백, 주변인물들의 사태파악, 새로운 사건으로 시작되는 씬으로 표현되어야 하는데 그 절벽위에서 참 많은 인물들이 여러 사건을 겪었고 참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스토리상 있어야 하는 과정이지만 너무 갑작스럽고 다급하게 서사를 쌓을 기회도 없이 무작정 진행되어서 라이브 쇼프로그램처럼 느껴질정도로 어색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문제점 들이 영화에서 꽤 많이 나옵니다. 엄흥도가 사또를 만나러 간다거나 한명회가 당 내부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장면 등 생략과 요약을 너무나도 과하고 갑작스럽게 표현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일부 조연들의 장면은 식사장면을 통해 퉁 치기도 했지만 차라리 그 장면 이전에 조연의 분량을 더 넣어서 서사를 쌓는 이야기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거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한밤중 엄흥도가 새로운 유배지 관리를 마친날 밤 스스로 연습을 하는 장면 이후에 조연들이 뒤에서 지켜보면서 '저러도 좋을까..'같은 모습이나 어의없어 하는 표정, 대화를 넣고 서사를 쌓았더라면 좋았을것이다) 그와는 별계로 배우들의 연기력은 다들 훌륭했습니다. 각 배우들 모두 실재 있는듯한 캐릭터의 표현이 좋았고 소소한 웃음 포인트도 있었습니다. 딱 한가지 아쉽다면 아쉬운점이 있었는데 한명회를 연기하는것이... 조금 아쉽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제 머리속 한명회는 관상의 김의성 배우가 너무나고 깊게 뿌리잡아서 그런지 캐릭터 매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지태님의 한명회도 다른 매력은 있었지만... 조금 아쉽더군요. 촬영, 연출, 음향같은 제작으로 본다면 너무나도 평범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단점이 아니고 그렇다고 장점이 되질 않았습니다. 최근 드라마에서도 다양한 촬영기법이 사용되고 신박하거나 특수한 효과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번 영화에서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촬영구도를 보여줬습니다. 이 부분은 편집, 음향에서도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특색있던거라면.. 음식 클로즈업 장면 정도?) 특색이 없는 장면이였고 일부 비오는 장면 등에서는 어색함도 있었지만 오히려 깔끔하고 이상한 효과 덕지덕지 바른 것보다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슴슴한 무국 같은 느낌이랄까요 딱 아쉬운건 일부 장면 몇초는 카메라 구도가 확 틀어지면서 장면전환되는것도 있어서... 편집과정에 문제가 있는것도 있었네요.. 이번 왕과사는 남자에서 제가 특히 좋아했던건 조선 사극 영화에서 양반, 왕, 궁궐을 표현한것보다 '평민, 시골, 농촌'을 중심으로 표현한것이 좋았습니다. 당시 평민, 촌동내의 옷부터 생활방식, 소품, 묘사등은 이 영화가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천만 가능성은 조금 애매하다고 느꼈다. 기대 없이 봤지만 관상 이후 이야기처럼 느껴져 재미있었다. 소소한 코믹 요소와 연기력이 흥행 요소로 보였다. 전개가 의도적으로 가볍고 갑작스러워 쇼프로그램처럼 어색하게 느껴졌다. 생략과 요약이 과해 서사가 급하게 진행됐다. 조연 서사를 더 쌓았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훌륭했지만 일부 캐릭터는 매력이 약하게 느껴졌다. 촬영과 연출과 음향은 평범하고 단순했다. 일부 장면의 편집과 구도 전환이 어색했다. 평민과 농촌 중심의 생활 묘사가 특히 좋았다. 인것 같네요 한줄 요약 하자면 화려함보다 생활의 질감을 담아낸, 담백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사극 한 그릇 같았다. 인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