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민적 미각을 지키기 위한, 떡잎마을 방범대 아이들의 맛깔스러운 어드벤처 로드무비.

서민적 미각을 지키기 위한, 떡잎마을 방범대 아이들의 맛깔스러운 어드벤처 로드무비. A급과 B급이라는 명확한 계급적 대립을 '음식'이라는 소재로 투과하여 흥미롭게 펼쳐낸다. 어른들의 개입 없이, 오직 떡잎마을 방범대가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허기와 갈등을 극복하며 전설의 소스를 운반하는 과정이 꽤나 훌륭한 로드무비의 플롯을 따른다. 문제는 이런 훌륭한 전개를 편의적인 우연과 구차한 악당의 사연, 슬랩스틱 코미디와 같이 볶아 한없이 얄팍한 요리로 완성되어버린 점. 그저 떡잎마을 친구들의 연대와 페이소스에만 의존한 채 완성된, 묘하게 입맛을 당기는 불량식품 같은 극장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