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동화의 고루한 뼈대를 샷건과 개틀링 건으로 박살 내는 스팀펑크의 미학.

동화의 고루한 뼈대를 샷건과 개틀링 건으로 박살 내는 스팀펑크의 미학. 원작 동화를 본떠 만든 서사의 틀에 스팀펑크 무기들과 고어한 연출로 말초적인 쾌감을 끌어낸다. 어떤 복잡한 서사 대신 시원스레 마녀들의 머리를 날려버리는 남매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이 기괴하고도 매력적인 다크 판타지가 되어주었다. 문제는 이 기발한 설정에 기대어 세계관, 서사, 개연성, 빌런 모두 아무 고민 없이 아무렇게나 사용하고 던져 버린다는 점. 스토리의 빈곤함을 특수효과와 기계적인 액션으로 가득 채운 영화의 한계는 명확하다. 깊은 맛 없이 그저 스트레스 푸는 것에나 만족할 법한 불량한 탄산음료 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