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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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4

류승완의 변함없는 꾸준함。

<휴민트> 가 개봉 두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넷플릭스에서 공개 됐다.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으로써는 참으로 반가운 일이지만, 제작자의 입장을 잠깐 생각해본다면 씁쓸함이 더 많이 묻어난다.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충분한 기대가 있었다. 그는 여전히 날카롭고 집요한 액션과 거친 화면 속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빛나게 어우르면서 자신만의 색을 완전하게 입히는 꾸준함은 여전해서 반가웠다. 그의 영화중 이렇게 흥행이 안된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넷플릭스에서 빠르게 만나볼 수 있었지만 <휴민트>를 보고 난 느낌은 그렇게 흥행에 실패한 영화로도, 넷플릭스에 이렇게 빨리 오픈 된 것도 쉽게 이해는 되지 않았다。 사람을 통한 정보 활동을 의미하는 제목은 영화속의 상황들로 이어진다. 여전히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구분은 명징하고 그 안에서 화려하게 나쁜 놈들을 작살내는 류승완 감독 만의 액션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것이 어찌보면 늘 똑같다는, 아쉬움을 묻어나기도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류승완의 그러한 연출은 아쉬움 보다는 '여전하다' 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휴민트>는 누가봐도 류승완 영화다. 누가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물론 이 영화가 류승완 필모들의 인상적인 작품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 이유는 흥행에 대한 실패도 있겠지만、 예전 작품들에 비해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감독이라는 타이틀에 올리면서、그 작품들 또한 기본적인 퀄리티와 재미、 그리고 상업영화에서의 미덕 까지 갖춘 작품을 이렇게 꾸준하게 뽑아내는 감독은 많지 않다。 현재로써는 유일한 감독이 아닐까。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인물들의 구도는 기존의 그의 영화속의 구도를 그대로 복제하듯 따라가고、그 안에서 벌어지는 영화적이고 돌발적인 상황、 그리고 주인공의 인간성에 대한 고전적인 시선 또한 여지없이 반복된다。 그럼에도 그 반복의 의미는 의미 없이 지루함을 주거나、 말도 안되는 상황들에 대한 억지스러움은 최소화 한 채、 자신만의 액션들과 상황에 대한 서사들을 차곡하게 정리 한다。 그래서 또 생각했다。 만약 이 영화가 역대급의 흥행을 하고 있는<왕과 사는 남자>와 같이 개봉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지금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면서 역시 류승완이라고 환호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휴민트>는 재미있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상업영화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류승완 필모 중에서 오래 기억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나는 생각한다。 <왕과 사는 남자>를 아직 보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나는 두 영화에 대한 선택을 하라면 여전히 류승완 감독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영화를 선택 할 것 이다。 여전히 그의 프로젝트는 궁금하다。 누구보다 빠르게 다음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그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휴민트>와 상관 없이 여전한 그의 작품들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과 작품 네임보다 류승완 감독이라는 브랜드 네임에 대한 신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