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민철
황민철
2026.04.08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화두를 로맨틱 코미디의 재료로 낭비하는 얄팍한 로맨스.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화두를 로맨틱 코미디의 재료로 낭비하는 얄팍한 로맨스. '남은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실존주의적 질문을 던지고도, 전형적이다 못해 한참이나 부족한 로맨스 공식에 의존하며 표류한다. 현대 미디어의 허상, 겉치레에 대한 집착과 같이 여러 부분에 시선을 주었음에도 그것을 탐구하거나 이해시킬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결말부 역시 안전하고 작위적인 할리우드식 결말로 얄팍하게 마무리 짓는 한심한 수준. 철학적 내러티브의 밀도를 포기하고 그저 달콤한 클리셰 사이로 숨어버린 어쭙잖은 로맨틱 코미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