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주호진
주호진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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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채색이란 여러 색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임을. 어린 시절부터 물들어 온 색깔들이 있더라도, 너의 색에 물들어 무채색으로 변해 희미해지더라도, 한순간에 갑자기 나의 색은 너에게 역겹게 느껴졌고, 너의 색은 나에게 역겹게 느껴졌고, 그 모든 것을 덮어내고 씻어내기 위해, 너의 색을 지우기 위해 다른 색을 집어넣더라도, 모든 것을 쓸어가는 파도에도 잔흔처럼 남은, 모든 것을 얼리고 덮는 겨울의 눈처럼 더러웠던 강물마저 얼어버린 빙판 위에서, 추위를 견디며, 위험을 무릅쓰고 함께하는 것이 사랑임을. 클레멘타인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한 번 더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