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션스
션스
2026.05.21
적당한 오락성과 장르의 클리셰를 겸비
재난 영화 장르의 하위 항목에 속하는 좀비 영화에 기대하는 건 인간의 탈을 쓴 비인간적 존재와 인간성을 잃지 않은 사람 사이의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으로 이루어진 오락성이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건 좀비 영화가 갖춰야 할 기본 요소이니 말이다. 여기에 영화는 집단지성이라는 설정을 더해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 기존 좀비 영화의 틀을 깨며 새로운 즐거움을 안겼다. 중간만 되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기대에 흥미를 일으켰다는 건 확실히 장점이었다. 그러나 이런 장점과는 별개로 장르 영화에 빠지지 않는 클리셰가 있었기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지극히 이타적인 캐릭터가 있었던 반면에 감염이 되지 않았음에도 인간성을 잃은 캐릭터도 몇 번 등장했고, 초반부터 완전히 낯선 타인이 아닌 긴밀하게 이루어진 인간관계를 통해 그들 사이에 일어날 감정적인 장면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이제는 그런 클리셰가 빠지면 안 된다는 걸 이해는 하지만 공식을 따르기만 하는 것 같아 뻔하게 느껴졌다. 속도감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도 단점 중 하나였고 말이다. 그럼에도 기발함과 오락적인 요소는 충분하기에 흥행이 잘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