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살아남았다는것은 강하다는 증거

예고편에서 어느 정도 알려주기는 하지만 홍보가 살짝 잘못되었다. 병맛 감성을 숨기는것을 회심의 카드로 사용한것 같긴한데 이게 자칫하면 '이게 뭐 이딴 영화가 다있어' 라고 받아들여질수도 있는 그런 감성의 영화이다. 일반 공포 보다는 확실히 코미디라고 해야하나 병맛미가 더 우선시로 되어있으며 터프한 할머니와 그에 걸맞는 줏대없는 손자의 활약상이 대단한 영화이다. 일본 특유의 과함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으나 애초 온전한 공포가 아님을 알고 가서 그런지 요 몇년간 본 괴로웠던 일본 호러중에서는 가장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었으나 이 감성을 감당 못하면 속았다 싶다라는 생각이 좀 더 컸고 나에겐 템포가 조금 더 빨랐어야 재미로 다가왔을법한게 일단 무서움이 좀 약하다. ​ 그래도 생각보다 잔인했고 분위기만 잡던 최근 일본 호러들 중에선 가장 박수를 치고는 싶긴한데 이왕 이렇게 된거 조금 더 병맛이었으면 어떠했을까 욕심까지 나더라. 살아남았다는것은 강하다는 증거라는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으며 너무나도 안타까운 주인공 가족 일행이 너무 보기 좋았어서 그런지 상상 이상으로 어두웠던 '사유리'의 사연이 안타까운게 아니라 '왜 엄한 사람들을!' 하는 분노가 생기더라. 근데 결국 그건 그거고 엄한 사람한테 복수하면 그게 그냥 전형적인 귀신이지 싶었던 말 그대로 각성한 일본 공포이긴 했으나 아직은 뭔가 약간 부족하다. 적어도 주인공들이 러브 서사가 좀 지나치게 청순 클리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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