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션스
션스
2026.06.05
10초 안에 담아낸 인생에 대한 태도
예체능은 물론이고 공부 또한 재능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 공부를 잘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하는데, 머리 좋은 것도 재능이라고 보인다. 그리고 예체능은 소위 말하는 천재적인 재능이 있지 않은 이상 성공하기가 너무 어렵다. 도가시는 초등학교 때 자신이 육상 천재인 줄 알았을 것이다. 평범한 또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도가시의 재능은 군계일학이었으니 친구들은 그를 추켜세웠고, 자신 역시 그 생각에 동의했을 터였다. 그래서 고미야가 나타났을 때 그에게 연습을 시킨다는 데에서 우쭐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재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이기는 건 아니라는 걸 고미야와의 대결을 통해 깨달았을 것이다. 재능만 믿고 연습을 충실히 하지 않는다면 재능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도가시가 고등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육상을 하는 걸 보며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 때부터 해온 것이라 놓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예전의 기량이 나오지 않아 생의 전부였던 육상이 힘들어지기까지 했다. 그래서 육상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돌아온 대답이 뜻밖이라 도가시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목표를 가지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 앞에 놓인 이 일을 왜 하는지 이해하는 것 또한 중요했다. 이해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가 어떻든 후회는 없을 터였다. 영화의 엔딩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