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민철
황민철
2026.06.14
대자연의 어드벤처를 꺼내 놓고도, 정작 '야성'이라는 중요한 재료는 CG와 가족주의로 가려 버린 아쉬운 모험극.
대자연의 어드벤처를 꺼내 놓고도, 정작 '야성'이라는 중요한 재료는 CG와 가족주의로 가려 버린 아쉬운 모험극. 문명을 벗어나 대자연의 질서에 순응해 가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담은 어드벤처의 묘미가 CG로 만든 개 '벅'의 어색함과 진부하고 일차원적인 서사로 인해 발휘되지 못한다. 오로라가 쏟아지는 밤하늘과 장대한 알래스카의 풍광 같은 경이로운 스케일의 미장센이나 해리슨 포드의 묵직한 연기력이 훌륭함에도, 리얼함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CG의 존재감과 평면적인 빌런, 작위적인 위기와 결말에 발목을 잡힌다. 대자연을 어디까지 따라 할 수 있을지를 기술적으로 증명하는 데 그치는 가짜 야생의 쓸쓸한 한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