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민철
황민철
2026.07.04
월드컵을 향한 맹목적인 열정에 갇혀, 개연성과 캐릭터의 매력 모두 잃어버린 민망한 헛발질.
월드컵을 향한 맹목적인 열정에 갇혀, 개연성과 캐릭터의 매력 모두 잃어버린 민망한 헛발질. 월드컵 예선이라는 현실 속 흥미로운 시대적 텍스트를 바탕으로 기획하였으나, 너무도 무책임한 주인공의 비호감적 행동이 어떠한 공감대나 설득력을 만들지 못한다. '자신이 축구를 봐야 국가대표팀이 승리한다'는 맹목적 미신을 근거로 전개되는 블랙 코미디적 상황들은 거의 웃음을 유발하지 못하고 내러티브의 밀도만 떨어트릴 뿐이다. 가족에게 실망을 주거나 도박으로 패가망신하는 서브 플롯들 역시 하찮고 조악하게 전개된다. 단 하나의 뻔한 농담에 영화 전체를 걸고, 장렬히 날려버린 황당한 실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