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7.8/죽음 앞에 만인이 평등하듯, 가까운 이의 죽음 앞에선 어떤 형태의 슬픔이든 동등하게 무겁고 아프고 쓰릴 테니까.

7.8/죽음 앞에 만인이 평등하듯, 가까운 이의 죽음 앞에선 어떤 형태의 슬픔이든 동등하게 무겁고 아프고 쓰릴 테니까. / 가족의 죽음 앞에선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걸 어떤 장례식장, 화장터에서 겪어본 바 있기에 조금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역정을 내는 유가족도, 같은 피해자 처지임에도 괜히 시비를 걸며 남을 탓하는 모습도, 그에 지지 않고 버럭하며 맞서는 다른 유가족도, 판에 박힌 모습과 상투적인 말들로 슬픔을 토해내더라도, 심지어는 장례식장 측의 황당한 실수로 관이 뒤바껴버렸더라도, 모든 것이 그럴 법해 보이고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됨. 어떤 형태의 슬픔이든 결국엔 동등하게 무겁고 아프고 쓰릴 테니까. / 김금순 배우는 전천후 만능이란 생각이 들었음. 사실 이번 작품에선 연기력을 막 폭발시켜가며 활약해주진 않았고, 오히려 찐 주인공이었던 임지호 배우를 받쳐주는 역할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본인 대신 임지호 배우가 돋보일 수 있도록 연기적으로 완급을 조절해준 느낌이었음. 얼마든지 스스로 돋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배우지만, 조연급의 역할을 맡았을 땐 그 누구보다도 조연답게 소화해준단 생각이 새삼 들었음. / 임지호 배우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에서 극중 엄마 역을 맡았던 양말복 배우와 워낙에 지지고 볶으며 가족이면서 가족 같지 않아 보이기도 했던 치열한 모녀 사이를 연기해서인지 비교적 순한 맛 모녀지간이었던 이 작품 속 김금순 배우와의 모녀 케미가 더 잘 사는 듯했음. 뭔가 외모적으로도 은근 비슷한 듯해서 좀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음. // [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질투는 나의 힘/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