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육아에 지친 아내의 취기 어린 상상력으로 버무려낸 유쾌한 50분간의 휴식.

육아에 지친 아내의 취기 어린 상상력으로 버무려낸 유쾌한 50분간의 휴식. 무능한 남편 때문에 화가 난 '마지'가 완벽한 버전의 '호머'를 상상하며 벌어지는 세 가지 엉뚱한 판타지를 재치 있게 푼 특별 에피소드이다. 거창한 세계관이나 사건이 아닌, 세 가지 환상 속에서 다채로운 호머의 모습과 화려한 음악이 결합하여 재기발랄한 미장센을 성취한다. 시리즈 특유의 색채와 유머 감각이 여전히 흥미롭지만,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스토리가 가볍고 일차원적인 패러디와 흥밋거리 수준에 머물며 헐겁고 얄팍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 심슨 가족이라는 거대한 프랜차이즈 IP를 활용한 소소한 웃음 정도에 그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