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독의 무게를 짊어진 스파이더맨의 찬란한 홀로서기.

고독의 무게를 짊어진 스파이더맨의 찬란한 홀로서기. 역대 시리즈 중 가장 고독하고 성숙한 모습의 '피터 파커'가, 홀로 뉴욕을 지키는 '친절한 이웃'의 자리로 되돌아왔다. 잿빛 하늘의 뉴욕과 상실감으로 폭주하는 DNA라는 발상이 슈퍼히어로의 고뇌를 은유하며, 1인칭 시점을 오가는 웹스윙과 아크로바틱 육탄전은 우리가 기대하는 거미줄 액션의 쾌감을 완벽히 충족시킨다. 톰 홀랜드와 주조연 배우들의 압도적인 감정 연기는 몰입감의 주요 요소. 마블 특유의 산만한 과잉이 서사의 초점을 흐리는 점은 아쉽지만, 멀티버스의 허울을 걷어내고 소년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 '브랜드 뉴' 스파이더맨이 눈부시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