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각적 쾌감과 육체적 에너지로 직조해 낸 황홀하고도 기괴한 해방의 오디세이.

시각적 쾌감과 육체적 에너지로 직조해 낸 황홀하고도 기괴한 해방의 오디세이. 프랑켄슈타인 신화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비틀어, 빅토리아 시대의 위선과 통념을 부수며 실존적 자아를 향해 나아간다. '벨라'의 내면적 성장을 렌즈의 왜곡과 색채의 폭발로 시각화한 압도적인 미장센이 그 자체로 거대한 예술적 체험이 되어준다. 인물의 기이한 진화를 완벽히 체화한 엠마 스톤의 연기는 극의 기상천외한 블랙 코미디를 극대화하는 완벽한 촉매제. 후반부로 갈수록 메시지가 직설적으로 변모하며 내러티브가 헐거워지는 점은 아쉽지만, 이 불완전한 우화가 뿜어내는 매혹적인 돌연변이의 에너지만은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