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포일러 주의!

다른 넷플 다큐처럼 조금은 객관적이고 건조하게 그리지 않고 재연 장면을 넣은 영화처럼 꾸몄다.

가해자의 입장에서 그려졌으니 이해를 바라는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이게 큰 패착이다. 사건의 진상은 결국 알 수 없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성의 구조적, 사회적 압박감에 아이를 낳지 못하는건 여자가 아니다 라는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지도, 영아 납치가 가능하게 한 병원 시스템을 명확히 지적하지도 않는다. 출소 후, 내 인생에 다양한 목표가 있다고 깨달은 것도 좋고 세상이 인간 머리만큼 다양한 삶의 모양이 있다고 하지만 여성의 인권 향상과 권리, 임신과 출산, 육아와 대를 이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다른 전문가들의 인터뷰가 무색하게 조선시대 씨받이도 아니고 아무리 별거중이었다지만 혼외자식 낳고 돌아온 남편에게 그래도 날 생각해줘서 고맙다? 그 아들이랑 셋이 놀이터에서 행복한 장면을 연출하는데 공포영화 마냥 너무나도 기괴하고 무섭다. 옥중의 삶이 걸스나잇 캠프처럼 화기애애하고 출소날이 캠프 퇴소식인것 처럼 모두가 모여 환호하고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면 누명에서 벗어난 개선장군인 줄 알았다. 가족주의라는 문화의 압박에 영아 납치라는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게 저렇게 쓸데없이 끈끈한 유대감 때문인 것만 같아 소름 끼쳤다. 다른 다큐는 범죄 그 자체에 분노하며 봤는데 이 다큐는 취한 방법과 가벼움에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