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얼마나 외로웠으면 추위도 모르고 뛰어놀겠니

겨울 로맨스, 이 키워드에 가장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영화 자체가 띄었다 붙였다 반복하면 점성이 더 강해지는 접착제를 보는 기분이다. 참 애매한 감정이 있다. 이건 사랑도 아니고 우정도 아니다. 내가 나를 속이는 건가 의심한다. 지금 내 상황이 안 좋기에 그렇게 보이는 걸까? 그 경계선에 걸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누군가 내 마음을 찰떡같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한순간에는 모든 것을 놓았다가, 다시 또 정신 차려야지 마음을 되잡는다. 익숙한 것에 다시 상처받고 돌아오고, 모든 것이 당장 내일 없어질 것 같은 불안감. 그래서 이것만이라도 잠시 내 뜻대로 가지고 싶은 이기심. 그러다가 다시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고, 그렇게 반복되는 걸 지켜보고 있으면, 혹한 따위 개나 줘버릴 따뜻함과 낭만이 올라온다. 그래그래!! 암각화인가 뭔가, 그 돌멩이 보러 가야지!! 일단 남주를 홍상수 감독님께 소개시켜 드리고 싶다. 아주 찰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