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셋, 이야기는 하나.
시대가 선사시대에서 고대 로마, 현대로 바뀌는데도 이야기는 계속 비슷한 자리에서 맴돈다. 시대를 바꿔가며 같은 사랑 이야기를 반복하는 발상은 흥미롭지만, 그 반복이 점점 변주보다는 단조로움으로 느껴졌다. 버스터 키튼 특유의 무표정한 연기와 몸을 던지는 코미디는 여전히 매력이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매력을 충분히 즐기기 어려웠다. 인간의 욕망과 사랑은 시대가 달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는 분명했지만, 그걸 보여주는 과정이 생각보다 길고 단순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