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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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2

순수하지 않은 사랑의 감옥

처음엔 카롤이 이상하게만 보였는데 결말을 보고 나니 도미니크도 제정신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 두 사람이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는 방법 자체가 평범한 나에게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형태라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은 천생연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크시슈토프 키에실로프스키 감독의 '세 가지 색' 연작 시리즈 중 '화이트'를 보기 전에는 하얀색이 띠는 순결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영화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런 예상과는 다르게 영화는 지독하게 맵고 납득하기 어려운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 시리즈 중 유일하게 이 작품만 청불인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이런 와중에 줄리 델피의 아름다움이 순수한 하얀색과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더욱 아이러니함을 느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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