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_BIL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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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4

이 영화는 더 커지거나 덜 커졌어야 했다.

민감한 소재의 작품을 찍을 때면 카메라 윤리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의도로 찍힌 작품이 되려 2차 피해를 가하진 않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있는 사실 그대로를 찍는 다큐멘터리와 달리, 극영화는 그런 측면에서 더더욱 엄격할 수 밖에 없다. 그럴수록 작품은 명확한 입장과 시선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완성도와 별개로 그런 시선이 부족하다. 전쟁 영화의 경우 보통 승전국 패전국과 별개로 희생자 개개인을 조명한다. 연합국의 시선에서 촬영된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도 억울하게 죽은 체코인 독일군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서는 아일랜드 내전의 양측을 중립적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컴앤씨>에선 독일군의 전쟁범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소련군이나 파르티잔을 긍정적으로 묘사하진 않는다. 혹은 아예 한쪽의 시선에서만 찍기도 한다. <덩케르크>나 <플래툰>의 경우, 적국의 시선이 등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의 경우 대게 전쟁의 비극을 묘사하기보다 다른 부분에 더 집중한다. <덩케르크>는 귀환을, <플래툰>은 순수함이 물드는 과정에 더 집중한다. 하지만 <세계의 주인>은 어떠한가? 세계도, 주인에도, 초점이 명확하지 않다. 이 영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