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국가적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개인적 스릴러로 봐야 할 영화 영화 [레드 스패로]는 기존 스파이물의 국가 설정을 그대로 답습한다. 러시아는 인권보다 국익을 중시하는 구시대적 발상을 유지하고, 미국은 여전히 '아메리칸드림'이 실현되는 동시대의 우상으로 묘사되고 있다. (배우 마티아스 쇼에나에츠의 모습에서 현 러시아의 대통령 푸틴이 연상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할리우드 시스템 안에서 그려지는 대부분의 스파이물이 벗어나지 못하는 고질병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번 영화 [레드 스패로]를 스파이물로 보기에 전혀 새롭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영화 [레드 스패로]는 충분히 흥미진진한 영화다. 이 영화는 국가적 블록버스터라는 큰 그림이 아니라 개인적 스릴러라는 작은 그림으로 봤을 때 그 깊이는 상당하다. 국가적 배경은 밑바탕일 뿐, 영화는 도미니카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이중스파이로 활약하며 과연 그녀가 어느 편에 설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2시간 2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박진감 넘치는 액션보다 그녀의 뒤를 따르는 정적인 동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역시 '스파이'라는 직업적 소명보다는 '도미니카'의 감정적 교류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리뷰 + : https://blog.naver.com/chbadafx/221221583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