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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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은 온갖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이 어느 날 엄마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서치'로 인상적인 데뷔를 한 아니쉬 채겐티의 이번 작품은 '서치' 같은 흥미로운 기믹은 없지만, 기본에는 매우 충실한 장르물이었다. '미저리'를 연상시키는 이 영화는 9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을 정말로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초반부 호러 빌드업은 천천히, 여유있게 잘 끌고 가지만, 서서히 텐션과 속도감을 올리기 시작하는 영화는 폭발적인 스릴러로 자연스럽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진화한다. 이 과정에서 이야기가 좀 과해지고 약간 너무 막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장르적 오락성으로 이를 어느 정도 정당화하고 만회해준다. 호러에 있어서는 최고의 전문가라고 해도 무방한 사라 폴슨은 빌런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이런 베테랑 호러 전문 여배우 옆에서도 신인 배우 키에라 앨런은 절대 밀리지 않고, 관객이 함께 몰입할 수 있는 생생한 공포감과 충격을 전해준다. 실제로 신체 장애가 있는 키에라 앨런을 캐스팅한 감독은 단순히 장애인 배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넘어, 굉장히 현실감이 있고 몰입감 있는 주인공을 구축하며, 영화 내적으로도 훌륭한 배우 연출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영화 외적으로도 배우 기용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를 던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