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흐름이 잔잔하고 따뜻한 행복감과 유머가 있는 영화. 태어남과 살아감과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어둡지 않고 담담하고 유쾌함이 있다. ‘조산사’라는 직업의 표현이 직업적 배경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고. 출산 과정들이 은근 리얼해서 인상적. 그런 장면들로 인해 여주 클레어의 삶에 좀 더 집중해서 빠져들며 보게 됨. 포스터나 예고편은 바른생활 딸과 철부지 새엄마의 갑작스러운 만남의 과정을 강조하긴 했으나. 이 영화는 클레어와 그녀의 직업에 좀 더 집중되어 있다. 그로 인해 영화 사전 정보에서 오는 약간의 혼란이 있었음. 물론 새엄마 베아트리체와의 관계도 중요한 역할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왜 제목이 [조산사]인지 이해하게 됨. 현대에 와서 점점 사라지는 ‘조산사’라는 직업. 산모와 아이를 공장 물건인 양 숫자로만 취급하는 대형 산부인과의 실태. 이 영화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담고 있었다. -좋았던 점: 중년의 여성이 ‘중년의 모습’으로 아름답고 멋지고 당당하게 표현되어 좋았다. 중년 그 자체로 상당히 매력적. 비싼 옷을 입지 않아서 억지로 꾸미지 않아서 그 존재로 더 빛나는 역할이었다. 이로 인해 이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이 따뜻하다. 더불어 그녀만의 슬로우 라이프를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아쉬운 점: 역시나 프랑스 영화 특유의 약간의 지루함과 답답함을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클레어 마음의 변화 과정들이 조금 성급한 느낌도 살짝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