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딩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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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푸

2020.12.18

차갑게 시작했지만 따뜻한 드라마

초반에는 남성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반감이 아예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었겠지만 그것보다 초반에는 재미가 별로 없어서 포기하려다가 참으며 보니 재미가 있었다. (12회 정도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남성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드라마라 한들 남성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드라마가 있는게 뭐가 그렇게 잘못된 것인가? (당연히 여성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드라마를 욕하고 싶지 않다.)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고도 불쾌했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초반의 조각만 보고 비판한다면 그 비판은 적어도 나에게는 와닿지 않을 것 같다. 박동훈 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멋지고 매력적이다. 여자인 나에게 남자로서라기보다는 한 명의 성인으로서 나도 정말 저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이 든 아저씨들이 한 때는 나도 저렇게 되고 싶었는데 저런 아저씨가 되지 못 해 씁쓸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차갑게 보였던 이지안의 따뜻한 마음을 꺼내준 박동훈. 나도 박동훈처럼 나이먹고싶다. 차갑게 시작했지만 따뜻하고 뜨거웠던 드라마. 초반보다 후반이 좋았던 드라마. 사람사는 냄새가 났던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