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더 말할 것도 없다

- 심형래의 잘못된 선택 - ‘심형래’는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으로 ‘김청기’ 감독의 영화 <우뢰매 시리즈>와 ‘남기남’ 감독의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본인도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티라노의 발톱>(1994), <용가리>(1999) 등의 작품의 감독을 맡았습니다. 특히 <용가리>는 해외배우들을 캐스팅해 만들었습니다. 위의 두 작품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심형래’는 뭔 자신감이 붙었는지 <용가리> 이후 7년 만에 300억이라는 막대한 돈을 투자해 <디-워>를 만듭니다. 하지만 ‘심형래’가 자랑스럽게 홍보하던 <디-워>는 800만 관객을 동원하고도 혹평만 잔뜩 받은 채 망하고 말았습니다. 신화 속 상상의 동물인 ‘이무기’의 디자인은 괜찮았지만 한 눈을 파는 사이 주인공을 놓쳐버리거나, 위협적인 소리만 내내 지르고 다닐 뿐입니다. 이무기로서의 위압감만 남았습니다. 500년 전 조선시대의 남녀를 연기한 김현희, 반효진 배우와, 현재의 남녀를 연기한 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 배우들의 발연기는 당연하게도 큰 혹평을 받았고 이후 제대로 된 연기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 상당한 손해를 입어야 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뜬금없는 요소가 나오는 전개와 엄청나게 큰 군사력으로만 승부한 ‘아트록스 군단’, 영화 마지막에 “내가 이렇게까지 고생해서 만들었으니 한 번만 봐주십시오.”라고 얘기하는 듯한 ‘심형래’ 감독의 메시지 등 모든 면에서 창피함의 극치를 만들었습니다. 더군다나 괴수영화라면 분명히 가지고 있어야 할 사회적 메시지도 안보입니다. 천만관객을 돌파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과 비교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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