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은수
2021.01.21
일상으로의 초대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누군가에게는 낭만 그 자체일 수 있는 바다를 배경으로 두고 펼쳐지는 4자매의이야기는 그의 어떤 영화보다도 서정적이다. 한번, 두번 밀려오는 파도와 달과 별만이 떠있는 밤의 창문까지 마치 동화 속 장면같은 배경은 영화를 관람하는 우리의 시각적 즐거움을 배로 늘려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가 다 그러하듯 <바닷마을 다이어리> 역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항상 그러했듯 적당히 이기적이고 적당히 차가운 보편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인물들의 감정에 공감하기 쉬웠고 두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인물들에게 완벽히 매료되어 버린 것도 그들이 아마 나, 그리고 우리와 닮아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력이 흘러넘치는 캐릭터들을 보며 영화의 즐거움과 감정선을 더 충실히 챙겨갈 수 있다. 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바로 [다이어리]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 방학 숙제로 썼던 일기장 말이다. 일기장에는 우리의 사소한 일상부터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나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설령 그것이 가족이더라도 쉽사리 보여주기 힘들다. <바닷마을다이어리>는 제목에 충실히 일상의 단면부터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까지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는 일기 같은 영화다. 결국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영화를 보는 우리에게 남의 일기장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그들의 일상의 단면만으로 우리는 그들의 인생, 그들의 관계 그리고 생각까지 생각해볼 수 있다. 여러번의 계절이 지나가는 동안 일어나는 일상속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영화! 그것이 바로 <바닷마을 다이어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