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개가오
2021.02.05
넷플릭스가 한국의 영화사와 배급사 그리고 극장을 구원했다.
극의 빌드업 자체가 잘못된 영화였다... 인물의 감정과 극의 방향과 연계 그리고 목적의식까지 그 무엇도 성공적이지 못했고 뒤늦게나마 몇 마디 대사와 화면전환으로 캐릭터성을 구축해 극에 녹여내려 하지만 깊이 라고는 있을 리가 없고 이미 식을 대로 식어버려 전혀 구축되지 못했다. 그냥 구조적으로 처참하다. 우주 쓰레기 청소부라는 개성과 디스토피아 적인 세계관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중후반 가면 무의미 해진다. 더불어 하이스트 무비의 면모를 영화 초반에만 물씬 풍겨주더니 극이 전개되고 주요 이야기에 집중 할수록 그런 풍미가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이게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들과 조금도 연관이 없어 보인다. 작품이 갖출 수 있었던 매력과 함께 희석되어 버림과 동시에 쓸모 없다고 느껴지는 플롯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루즈하다. 2시간 짜리가 이정도로 길게 느껴질 수가 없는데 정말 못 만든 3시간짜리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인물의 서사에 신경쓰던지 이야기의 구조를 인물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빌드업을 했어야 했다. 빌런이라는 캐릭터는 왜 저러는지 도통 모르겠고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은 더 모르겠다... 이러니 이야기는 물론 캐릭터에 매력이라고는 있을 수가 없고 캐미 또한 있을리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세계관은 말할 것도 없이 구리고 얕다. 본 영화에서 우주 SF에 우주는 과시용이고 SF는 마케팅용일 뿐이니 이런 부분을 기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대사가 끔찍하게 유치하고 깊이도 없으며 심지어 가끔은 무슨 의미인지 알아먹기 힘들때도 있었다... 범인이 감독인지 작가인진 모르겠지만 유머감각이 조금도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 사석에서 그딴 드립 치고 다니는데 누군가가 웃어주는지... 아마 그 사람이 범인이고 원흉일 것이다. 처참한 대사 센스와 함께 디자인도 별로였다. 물론 CG 퀄리티 만큼은 어디 뒤처지진 않는데 (본인 기준) 독창성이나 개성을 찾기 어려웠다. 실은 이런 디자인 요소는 앞서 언급한 쓰레기 청소부 그리고 디스토피아적인 요소를 이용해 고뇌한 흔적이 느껴져도 좋았을탠데 (좋은 예시 - 영화 퍼시픽림1) 말했다 시피 뒤로 갈수록 점점 흐릿해져 그냥 우주난동이 되어 버린다. 굳이 좋았던 부분을 꼽자면 상술한 뒤처지지 않은 CG였다. 꽤 장관이었던 장면이 많았고 멋진 gif 바탕화면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대사는 유치했지만 극 초반 하이스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씬 그리고 선글라스 낀 김태리를 볼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송중기는 여기서도 잘생겼다는 것 이게 전부였다. 본 영화의 제작사인 비단길은 시아준수의 비단길이었나 보다...
